요새 읽고 있는 책은 '마틴 가드너의 앨리스 깊이 읽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나라의 앨리스'
도서관에서 빌리렸는데 책이 무척 커서 눈이 휘둥그레졌었다.
백과사전 같은 책의 크기가 왼쪽 팔로 감싸 안아 들면 -마치 해리포터의 헐~미온~이
눈 앞에 아른거리게 만드는 크기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책만큼 커진다.
더불어 여러 사람들의 손을 타서 그런지 적당히 낡아 책을 잡는 느낌이 좋다.
등뒤에 베개를 잔뜩 세우고 침대에 기대 앉아 무릎에 본 책을 펼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상한 나라에 빠질 준비 완료! 라는 기분과 함께 자신의 동그란 돋보기 안경을 끼고
편안하고 인자한 느낌의 할머니가 된거 같기도 하다.
안락의자 아래로 여러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앉히고 '자아~ 이제 재밌는 이야기를 시작하겠어요~'라고
제법 폼을 잡으며 읽어 줄 거 같다.
책 크기에도 놀랐지만, 펼쳐보고 또 놀란 건 주석이 본 내용보다 길다는 것이었다.
앨리스의 내용보다 작은 글씨로 전문적인 글들이 잔뜩이다.
마틴 가드너가 주석을 썼지만, 읽다보면 전세계의 앨리스 팬들이 함께 쓴 주석이란 생각이 든다.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이 사랑하는 상대의 의중을 알고 싶어, 그간 있었던 온갖 행동과 말에서
조금이라도 사랑의 흔적을 찾고 싶어 눈이 빨개지도록 찾고 머리에서 탄 냄새가 날 때까지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 과 같은 주석들이다.
조금 질리기도 하지만, 읽다 보니 은근히 재밌다.
'이건 수수께끼'라고 표시하진 않았지만, '수수께끼일거야'라고 생각하고 문제를 뽑아 독자들이 풀고 함께 의논한다.
추리놀이를 하는 거다. 예전에 루이스 캐롤이 쓴 글에서 힌트를 얻기도 하고, 작가가 읽었을 만한 자료에서 얻기도 하고 전혀 다른 곳에서 증거를 찾아내기도 한다. 완전 놀이다!! ㅎ ;;;;
이렇게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푹 빠진 앨리스~
단순한 동화같고 그냥 의미없는 말 놀이같은데 곳곳에 유머와 재치가 반짝반짝한다.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라, 단어놀이에서 오는 재미를 완벽히 느끼진 못해도
자세한 주석으로 반쯤은 알아들으며 읽는데~ 모국어인 사람은 얼마나 재밌을까~~
그래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앨리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동화 앨리스는 개구쟁이 같다. 말 안듣고 미운 앨리스지만, 진심으로 미워할 순 없는,
어쩔수 없이 예뻐하게 되는 그런 책인듯! ㅋ
아아 재밌어~ ;-)
왜 처음 이 이야기를 들은 앨리스가 책으로 써달라고 했는지 이유를 알겠다.
+
1년만에 치과에 갔더니, 또또또!!! 충치 ㅠㅠ
한동안 열심히 엿먹어서 그런가보다 ㅠㅠ 또또또 엄청난 돈이 깨지게 생겼다.
그래서 울뻔했다. 아니 돈이 문제가 아니라, 치과쌤이 여기도 여기도 있고 충치 있따고 말할 때마다
점점 시무룩해져가지고선 은근 쇼크받고, 눈물이 울컥울컥! 울진 않았지만 ㅠ
그리고 너무 오랫만에 치과의자에 앉았더니 두근두근 떨려서,
열심히 어제 본 '파스타' 마지막 장면을 상상하고 되뇌였다. '유경이유경이 파스타파스타~'
그러다가 얼마전에 본 '달콤한 나의 도시' 드라마를 생각하고 '은수은수~~ '생각하고
그 다음엔 '커피프린스 1호점' 드라마를 생각하고 '은찬이 은찬이' 생각하고 ㅠㅠ
달달한 생각을 마구마구 했다. 그러다가 전에 연애했던 걸 생각하는데..왜 달달한 순간은 별로 안떠오르던지..ㅠ
앨리스 생각도 좀 했다..
난 치과 치료 받을 때 이렇게~ 마인드컨트롤 한다.
여긴 치과가 아니다, 안아프다. 이 가는 소리 안들린다.. 등등등등등!!!!!!
쌤이 단거 좋아하죠? 물어보길래 하하 찔려서 웃고~, 단거 먹지마요~했는데..
반항심에 치료 끝내고 집에 가는 길에..
할리스에 가서 찐득한 리얼핫초코를 사서 빨대로 쪽쪽쪽 다아~ 마셔줬다!
이로 안씹어 먹었으니 괜찮을거야!!!!!!!
아!!! 치과 싫어!!!!!! ㅠㅠㅠ
미워!!!!! 내돈 ㅠㅠㅠㅠ 내돈 또 다 뺏아갔어 ㅠㅠㅠㅠㅠ ㅠㅠ ㅠ ㅠ ㅠ 미어!!!1


댓글을 달아 주세요